이 글은
한번도 당첨될것 같지 않던 렛츠리뷰에 당첨되어
기대하지 않게 책을 받아서 읽게 된
"신의 달력"
이라는 소설에 대한 리뷰이다.
..사실 장용민이라는 작가를 잘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신의 달력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는지조차 몰랐던,,
어찌보면 렛츠리뷰가 아니었다면
전혀 모르고 넘어갔을 그런 소설이 될 뻔 했다..
작가의 프로필을 보고
'아,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하고
예전에 보았던 영화가 떠올랐고,
그 영화의 원작을 바로 이 작가가 썼다는 것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에 관한 썰을 끄적여보자면,,
우선 국내에서 이런 내용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가
성큼 나올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참신한 소재와 구성으로
꽤 흥미있게 영화를 보았었고,,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한동안
이상의 시들을 다시한번 읽어보면서
'무한육면각체의 비밀'과 같은
뭔가 비밀을 담고 있을 성 싶은 시가 더 없을까...하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했었다.
신비주의, 보물, 비밀을 간직한 단서 등은
외국 소설, 헐리우드 영화 등에서는 빈번하게 다루어졌지만
우리나라의 소재,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을 이와같이 상상력을 자극할 정도로
재미있게 이야기로 구성해냈다는 점
그리고 그만큼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는 점이
나에겐 신선함으로 다가왔었던
그런 기억이 있다^^;ㅋ
잡설은 여기까지로 하고..
이번 '신의 달력'은
역사속의 유명한 사건들을
기독교 신비주의, 마야의 고대 문화,
사타니즘 등등과 함께
꼼꼼하게 잘 엮어서
빈틈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나의 미스테리를 구축하고 있다.
슬픈 과거로 인해 가정이 풍비박산 난 전직 역사학자 주인공은
현재 탐정생활을 하며 고독하게 인생을 보내던 중
자신의 아픈 과거와 비슷한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으로부터
어떤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맡고 조사를 시작하지만
갈수록 겉잡을 수 없이 미스테리한 사건에 휘말려들어가는데,
단순한 사람찾기인줄 알았던 사건에
이상한 단서가 꼬리를 물고 나타나고,
더더욱이 하나 둘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
사건에 뛰어들게 되면서
결국 세계의 역사를 뒤흔들 정도의 미스테리를
파헤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1권의 개략적인 줄거리 흐름이다.
근데,,
이런 세상에,,
렛츠리뷰는 단지 신의달력 1권만 보내줬단 말이다!!!
이야기의 끝을 보려면,,
천상...2권을 사야할 지경이다-,.-;;;;
그러나 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일단 구성 자체가 나름 탄탄하고
상당히 스무스하게 읽혀지는 것이
지루함 없이 매끄럽게 연결되어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신비주의, 종말론, 사타니즘, 이교도, 고대 기독교의 비사 등등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와 같이 총망라되어
이런 것들을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를 결판낼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음,
지나치게 찬양-,.-일색으로 리뷰를 쓴 감이 없지 않은데..
사실 독자의 한사람으로써
냉정하게 봤을때 단점이 안보이는 것은 아니다.
일단,,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과 이번 신의 달력 이외에
작가가 또다른 글들을 많이 썼는지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야기의 참신함과 흥미로운 줄거리, 소재들을
능숙하게 표현하는 힘이 조금 부족한 듯하다.
이건 좀 글쓰기 스킬에 대한 얘기인데,,
평범한 주제와 소재의 내용을 가지고서
대단히 맛깔나게 글을 써내려가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매우 재미있을만한 이야기를 가지고서도
표현이 엉성하여 결국
이야기 전체가 죽어버리는 그런 작가도 있다.
일반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국내 환상소설(판타지소설) 들에서
쉽게 보이는 현상으로,
작가의 기본기..즉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경우
많이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내가 잘나가는 작가도 아니면서 이런 비판을 해대기는 좀 뭣하지만
그래도 왕년에 이런저런 소설은 좀 읽어봤다고 말할 수 있는 독자로써
그런게 좀 눈에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한,
작가가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노리고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일단 주인공, 배경 등등이 모두 미국/유럽 등에서 조달되고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과 배경만 국내의 이름/지명으로 바꾼다면
우리나라에서 한국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 해도
전혀 이상함이 없을 정도이고, 오히려
그렇게 바꾸는 것이 더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즉,
그들이 나누는 대화나 농담, 버릇 등등에서 느껴지는 것은
진짜 미국인(내가 미국인을 얼마나 알겠냐만은)이 아니라
미국 이름을 쓰는 한국인이라는 생각에
읽는 내내 조금은 어색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이건 아직 내가 다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소재들이 즐비한 것은 좋은데
(심지어는 콜럼버스가 보았다는, 동시대에는 불가능한 작도로 그려진
지도까지 언급된다!!)
과연
이러한 것들을 끝까지 의미있게 일관된 이야기로 결론내릴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자칫하다가는 판만 크게 벌여놓고 정작 마무리가 안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국내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장르적 성격이 강하면서도
실제 역사를 교묘하게 연결짓는 진지한 내용으로
나같은 독자의 입맛에 딱 맞는 소재와 줄거리를
작가 스스로 꼼꼼하게 짜놓은 배경 위에서 펼치는 느낌이
꽤 좋다.
2권까지 다 읽지 못해서 반쪽짜리 리뷰로 일단은
글을 마무리하겠지만,
가능한한 빨리 2권도 구해다가 읽어볼 생각이다.
주인공 하워드 개인의 문제부터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건들의 종말,
그리고 아직은 나오지 않았지만 기대되는
지구 종말론의 실체까지.
궁금한 건 어쩔 수가 없잖아.
리뷰 끝.ㅋ